언론보도

땀의 소중함을 일깨운 필리핀 해외 봉사[마호조 의회경호과]
등록 : 도우미, 등록일 : 2010년 7월 15일, 열람 : 16,341

 

 

땀의 소중함을 일깨운 필리핀 해외 봉사[마호조 의회경호과]

 

[국회보 7월호]

마호조 의회경호과

나에게 진실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과 배려심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쉽게 잠들지 않는 밤을 보냈다. 필리핀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아프리카에서 집짓기 교육 봉사 활동 단원을 모집한다는 공문을 보고 지원한 후의 일이다.
의회경호과 경위사무관 구명회 단장을 중심으로 한 13명의 국회 해외봉사단은 필리핀으로 떠났다. 필리핀봉사단을 안내해 줄 회사는 (사) 코피온이었으며 활동기간은 5월 10일부터 10박 11일간이었다.
우리 일행은 코피온 직원으로부터 필리핀 현지 사정과 안전, 예방접종안내를 받았다.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교실 보수작업과 한글 이해, 미술과태권도 기초지도 및 시범, 그리고 미니 운동회 등으로 세웠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5월의 서울은 쌀쌀했지만 창 밖의 풍경은 아름다운 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봉사의 기쁨 때문인지 서울 하늘은 더욱 밝은 듯 했다.
봉사단과 코피온 직원이 인천공항에서 만나 준비한 물품과 공구 등을 싣고 준비를 완료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약 4시간쯤 기장이 마닐라 공항임을 알린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현지 안내인 이신범 씨를만났다. 숙소로 이동하는 마닐라 거리는 생각보다 열악해 보였다. 거리에 방황하는 아이들, 쇼핑몰 입구에 총을 든 경비원, 도로 옆에 무심히 서 있는 야자수, 무더운 날씨가 마닐라의 첫 인상이다.
이튿날 아침 첫 방문 예정지인 리잘 도청으로 향했다. 봉사지역인 리잘 도 안티폴로 시는 마닐라에서 동쪽버스로 1시간 거리인데, 필리핀 성지 순례의 중심이기도 하다.
리잘 도청 일정을 마치고, 봉사 현장 산루이스 마을에 도착 했다. 마을 오른쪽 아래는 전원주택 마을이고 산루이스 마을은 함석, 판자, 종이 박스 건물로 된 낡은 가옥들이다. 가난을 넘어서는 현실이다.
마을 이장의 안내를 받아 교실 보수 작업장에 도착해보니 교실은 지붕 외벽 책상 의자 칠판 등 아무것도 없는 원두막 수준이다.
푹푹 찌는 무더위를 뒤로 하고, 각자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교육봉사 팀은 마을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와 한글 가르치기, 태권도 시범 등으로 주민과 아이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해프닝도 벌어졌다. 독일 NGO 회원이 우리가 작업하는 교실을 두고 자신들에게 권리가 있다며 항의해 온 것이다. 현지 사정을 잘 모르고 치안 질서가 위험한 지역이니 교실 작업은 중지하기로 했다. 다행히 이신범 씨가 리잘 도청에 경과 설명을 해 독일 NGO 회원으로부터 정중하게 사과를 받고 교실 보수 작업에 관한 논란은 마무리 되었다.



               우리가 수리한 교실에서 새싹들은 자라고…

국회해외봉사단원들이 자신들이 수리한 교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실 보수작업 팀은 교실 작업을 계속하고, 교육 봉사팀은 우리가 준비한 옥수수를 삶아서 마을 주민들과 나누어 먹으며 노바디 춤과 노래로 친근감과 즐거움을 함께 했다. 교실 보수작업은 창문달기와 출입문 만들기, 지붕 보수와 칠판걸이 만들기 등으로 작업량이 만만찮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나무를 자르고 못 박고, 기둥을 세우는 일들은 힘든 일이었다. 교실 내부에는 준비한 책상, 의자, 학습도구를, 교실 내벽에는 그 동안 여직원들과 아이들이 함께 그린 그림들을 진열했다. 며칠 동안 땀방울과 정성으로 해 온 교실 보수작업이 완공된 것이다.
완공된 교실 외벽에 우리들을 환영 한다는 영어 벽보를보며 가슴 찡한 희열을 느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 자녀들 교실이 완공되었다고 기뻐하는 마을 주민을 바라보며 너무나 소중한 것을 배우는 순간이었다. 교실 보수 완공 기념 미사가 신부의 집전으로 열렸다. 마을 주민, 아이들, 봉사단원 모두 한마음으로 산루이스 마을 주민과, 아이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도했다.
마을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노바디 춤 경연 대회를 끝으로 짧은 만남 긴 여운을 남길 작별의 시간이 찾아왔다. 단정하게 차려입고 노바디 춤을 추던 아이들의 모습은 잊을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이국땅에서 온 우리를 기쁘게 맞이해준 산루이스 마을 주민들을 생각할 때면 지금도 가슴이 찡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358&aid=000000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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