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책임은 수출입은행의 핵심가치 중 하나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를 사회공헌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수은이 최근 3년간(2008~2010년도) 사회공헌활동에 쓴 금액은 54억3800여만원이다. 올해는 20억4700만원을 책정해놓은 상태다.
◇기관의 성격 반영한 글로벌형 사회공헌 추진
수은은 대외거래지원 전문기관으로서의 기능에 부합하는 사회공헌을 전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우선 대외협력기금(EDCF) 운영으로 축적된 빈곤퇴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민간 개발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몽골·캄보디아 등 대외협력기금 수혜국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코피온·굿네이버스·기아대책 등 국제 비정부기구(NGO)와의 연계 지원을 도모한다.
‘해외입양동포 뿌리찾기 사업’ 후원 등 글로벌 한가족 운동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한인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은은 다문화가족과 탈북자의 국내 정착을 돕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과 광주광역시 북구에 각각 다문화 작은도서관과 공부방을 짓는 데 후원했다. 수은 관계자는 “정부와 재계의 지원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을 고려, 지방 소재 다문화가정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임직원의 급여 끝전을 모아 결혼이주여성 등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에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은이 기부금을 전달한 곳은 농업법인 어울림, 영광 산머루마을, YMCA 월드맘(World Mom), 꿈을이루는사람들, 수원이주민센터, 리틀아시아, 간디문화센터 등 11개사다.
이밖에 다문화가정 자녀와 탈북자를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교육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임직원 전문성도 기부한다”
수은은 금융권 최초로 ‘프로보노(Pro Bono Publico)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재정 기부 중심에서 탈피, 직원의 전문성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봉사단은 마케팅·전략·통역 등의 분야 총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작년 9월부터 발굴한 사회적기업 9곳을 대상으로 봉사단 매칭 활동을 개시 중이다.
수은 관계자는 “향후 1사회적기업-1프로보노 연계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프로보노의 책임감을 강화하고 지원 대상 사회적기업과의 연대의식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뉴시스 변해정기자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