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아름다운 장터에서 만난 ‘ 천사 6형제’
등록 : 도우미, 등록일 : 2009년 8월 11일, 열람 : 15,802
장맛비가 채 가시지 않던 7월 11일 뚝섬에서 아름다운나눔장터가 열렸다. 서울시의 지원아래 아름다운가게가 운영하는 이곳에 ‘아름다운 6명의 천사들’이 모였다. 환경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를 가지고 모인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뚝섬으로 향했다.

 

  

▲ 천사 6형제!! 아름다운장터에서 만난 천사 6명. 아이들은 나에게 행복과 사랑을 나누어주었다.

ⓒ 원동환

천사

  

▲ 아름다운가게 입구앞이다. 사람들로 문전성시인 아름다운가게 입구.

ⓒ 원동환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나눔장터는 입구부터 문전성시였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기위해 다양한 물건들을 가지고 장터에 나와 있었다. 그들이 판매하고 있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행복 이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행복을 구입하며 판매자들과 이웃사랑을 향유 하고 있었다. 싱그러운 사랑 내음을 만끽하던 나는 코피온(국제자원봉사단체)이라고 적혀있는 티를 입고 있는 6명의 천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아이들이 판매하고있는 헌책 헌책들 뒤로 아이들이 만든 환경보호 문구 피켓이 보인다.

ⓒ 원동환

환경보호

아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헌책’ 이었다. 책을 팔아 생기는 수익금 중 20%를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전액 코피온에 기부한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 걱정되어 휴지대신 손수건을 쓰자는 캠페인에서 시작하여 버려지는 헌책을 팔아서 이웃사랑까지 실천하고 있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아름다운장터에 까지 나오게 된 데에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고등학생 유준호(17)군의 역할이 컸다. 유준호 학생에게 질문을 몇가지 던졌다.

 

– 아름다운장터에 ‘헌책’을 팔아서 기부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장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읽었어요. 우리들은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는데 세계의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걸 보고 많은걸 느꼈어요. 제 작은 실천이 조금이나마 주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관심을 갖게된 동기는?

“제 꿈은 환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외교관이에요. 그래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인간들은 환경이 파괴되면 어떻게 되는지 다 잘 알고 있어요. 알면서도 당장 실천에 옮기지 않는 것은 자멸로 가는 길이 아닐까요? 그래서 시작한게 휴지 대신 손수건 쓰기 캠페인이에요. 지난주에는 아름다운장터에서 서명운동도 해서 50명의 서명도 받을 수 있었어요.”

 

– 수익을 코피온에 기부하고 있는데 코피온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월드비젼과 같은 단체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도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찾게 된게 코피온이에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코피온도 작은 단체가 아니더군요?(웃음)”

 

– 유준호 학생이 생각하는 행복한 사회란?

“국가가 얼마나 부유하느냐는 행복한 사회의 기준이 아닌 것 같아요. 어느 나라에 살건 따뜻함과 사랑의 미덕이 많을 수록 사람들은 더 행복해 하는 것같아요.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실천이 많아지면 사회는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요?”

 

유준호 학생의 열정적이고 초롱초롱한 눈망울 안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인터뷰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던 학생들의 어머니들중 안성진 학생의 어머니에게도 궁금한 사항 몇가지를 질문했다.

 

– 어머님들이 처음에 아이들을 도와주게 된 계기는 어떤것입니까?

“사실 처음에는 아이들이 무거운책 옮기는 게 안쓰러워서 책 운반하는 걸 도와줬었어요. 그러다가 장터에 나와서 일하는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더라고요, 장터에서 저희들은 도우미역할만 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저희들이 아이들에게 배울게 더 많다고 느끼고 있어요.”

 

– 아이들에게 공부안한다고 잔소리는 하지 않으셨는지?

“처음에는 저희도 아이들이 하는일에 반신반의 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기특해서 지금은 더 열심히 도와주고 있어요.”

 

  

▲ 환경보호 피켓을 들고 헌책을 판매중인 아이들 헌책을 팔아 얻은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고 환경보호 캠페인 까지 하는 기특한 아이들의 모습.

ⓒ 원동환

캠페인

아이들의 작은 실천은 어른들의 가슴속에서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깨워주었다. 그것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기성세대들에게 6명의 천사들이 시사하는바가 크다. 필자에게도 아이들과의 만남이 실천에 옮기지 않는 나에대한 반성의 자양분으로 다가왔다. 작은 나눔과 사랑이 이웃에게는 큰 행복임을 알면서도 실천에는 인색한 우리들이다.

 

장맛비 뒤 부는 시원한 바람에 배혜진(17) 학생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러분들~ 저희가 판매하는 책들의 수익금은 전액 코피온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됩니다. 저희들이 쓰려고 얻는 수익금이 아니예요~” 배혜진 학생의 목소리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수많은 인파들의 땀을 식혀 주었다.  

 

  

▲ 아이들이 노트에 그린 그림 아이들이 폐종이를 가지고 만든 연습장 노트이다. 그림은 솜씨좋은 배혜진(17)학생이 노트위에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헌책에 이어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물론 수익금 전액은 기부할것이라고 한다.

ⓒ 원동환

재활용

  

▲ 아이들이 직접 노트에 그린 그림이다 위쪽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폐종이로 만든 노트이다. “Save Paper, Save Tree, Save the Earth” 라는 문구와 그림은 유준호(17)학생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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