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코피온이 어떤 곳인지 소개하고 싶다. 코피온(COPION)은 Cooperation and Participation in Overseas NGOs의 약자이다. 코피온은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네팔, 몽골, 인도, 케냐,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 NGO들과 협력하여 해외개발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의 자원봉사자들을 협력기관에 파견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해외기관에 장기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한 최초의 NGO이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개발도상국 아동의 기초교육을 지원하는 ‘Hope for children’과 같은 사업을 지원하였기 때문에 코피온과 같은 NGO들이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이 사업은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필리핀과 개발협력사업을 진행하는 우리 국제협력1팀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총9개의 현지 NGO단체와 일하고 있으며 사업의 2/3를 완료된 상태이다. 나는 현재 3개 국가에서 진행될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NGO와 코피온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8월에는 여러 국가에 장기해외봉사단(6-12개월)을 파견하기 때문에 매우 바쁜 시기이다. 8월 9일에는 파견되는 단원을 환송하고,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단원들을 환영하는 기념식이 있었다. 나는 기념식장을 알아보고 이름표와 안내문을 만드는 등 행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품들을 챙겼다. 실제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코디네이터 겸 오디오와 비디오를 담당하게 되었다. 기념행사를 통해 봉사단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친분을 쌓는 중요한 경험을 갖게 되었다. 그들은 대개 21세-32세의 나이로 파견된 지역을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상찰하고 삶을 변화시키려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 사람들의 헌신을 생각하면서, 입장을 바꿔 ‘내가 장기해외봉사단이 되어 현지에 헌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한 가지 이유 때문에 “yes”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장기로 해외봉사를 떠난다는 것은 일과 학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데 그것을 마다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위해 떠난 그들의 용기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해외봉사단원들이 사무국으로 보낸 보고서를 읽으며 그들이 어떻게 한국과는 매우 다른 지역사회와 화합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기념행사를 하는 중 새로이 파견되는 단원들에게 앞으로의 각오와 생각을 적으라고 하였다. 대부분 파견되어 죽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보다는 자신의 삶을 바꿔보고 싶다는 말을 썼다. 무언가를 바꿔보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바꾼다는 것은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일 것이다. 이곳 코피온 본부에서 나는 가장 나이가 어리다. 나이가 어린 것은 일찍 인턴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고, 내가 어리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내가 하는 수많은 질문에 사람들이 친절하게 답변해준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원문 http://blogs.bard.edu/civicengagement/2012/08/14/copion-an-outlet-of-a-great-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