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세계적인 불경기로 실직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인구가 3백만명도 안되는 몽골에서는 실직자들의 재취업과 창업을 위해 한국 선생님들이 기술 교육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희망의 직업학교에 윤복룡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쫀득한 밀가루 반죽 위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듬뿍 얹습니다.
오븐에 구우니 먹음직스러운 피자가 완성됩니다.
제빵 수업을 듣는 10여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오느르체측 씨가 누구보다 열성적입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일자리가 없어 고생하다 이 수업을 듣게 된 뒤 빵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오느르체측, 제빵반 교육생(51세)]
“여기서 교육을 받고 졸업하면 고향에 내려가서 커피전문점과 제과점을 할 꿈을 가지고 있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제빵 뿐 아니라 봉제, 미용 등을 가르치는 이 직업학교는 3년 전 한국 단체들의 지원으로 처음 생겼습니다.
불황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권혁준, ‘코피온’ 교육 담당자]
“현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일할 수 있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년 과정의 수업은 철저하게 실무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학교 문을 나서면 바로 취업과 창업이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선생님들의 가르침으로 지금까지 100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인터뷰:다시덜덤, 봉제반 3기 졸업생]
“저한테는 여기서 공부를 할 수 기회가 생겨 큰 행운입니다. 함께 공부한 친구들도 이곳을 나가 모두 취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생들이 함께 창업을 하거나 자기 가게에 이 곳 학생들을 고용하는 등 탄탄한 유대 관계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힘을 주는 직업학교.
경제 불황 속에 새 희망을 일구는 터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YTN월드 윤복룡입니다.
출처 : YTN